변화하는 등골브레이커, 올해는 티니핑?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아이들이 있는 집은 선물 준비하느라 고민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요새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로 불리는 티니핑.
진짜 캐릭터만 100개가 넘고,
티니핑 관련 장난감 종류도 많아서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에
티니핑 구하느라 진땀 뺀 엄마 아빠 많을 거예요.
선물 등골브레이커의 역사
아기때 뽀로로로 시작해 줄줄이 이어지는 캐릭터 사랑.
아들이냐, 딸이냐에 따라 캐릭터 계보가 있죠
아들은 뽀로로 이후에 타요로 넘어갔고 슈퍼윙스, 옥토넛에 빠질 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이런 장난감들은 그냥 캐릭터가 그렇게 많지 않고 비싼편도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 단계를 졸업하고 나니 헬로카봇, 다이노코어, 터닝메카드 같은
변신로봇으로 넘어갑니다.
참 신기하게 변신하는 로봇을 그대로 장난감으로 구현해놨더라고요.
3단, 4단 변신단계까 많을수록 비싸요.
이름도 엄청 길고 어려워요. 외울 수가 없는데 그래도 아들과 대화하려면 외워야 합니다.
게다가 캐릭터는 왜 이리 많은지 사고 싶은 캐릭터가 마구 늘어요.
하나 살때마다 십만 원 이상은 각오해야 해요.
그거 끝나고 나니 베이블레이드로 넘어가더군요.
원형으로 된 경기장 안에 팽이 돌려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팽이가 이기는데
이게 또 팽이 종류가 엄청 다양해요.
경기력도 제각각이어서
친구들이랑 베이블레이드해서 지고 오면
친구가 갖고 있는 팽이 사달라고 합니다.
팽이와 별도로 런처도 사야하고요.
런처와 팽이가 다 딱 맞는건 또 아녜요.
그거 관심 시들해지니 포켓몬 카드 유행
포켓몬스티커와 카드 사겠다고 편의점 앞에 줄 서서 기다리고
생일, 어린이날 이럴때 선물은 무조건 포켓몬카드 100장 이랬어요.
카드 파일도 만들어서 애지중지했었어요.
아마 지금 집 구석 어딘가에 처박혀있을 텐데
한 10년 지난 후에 쓰레기가 될까요 아니면 몸값이 더 오를까요.
그래도 다행히 레고에 심취하진 않아서
집안 거덜나진 않았네요.
딸래미는 그래도 비교적 소소하게
시크릿 쥬쥬, 소피아, 레이디버그 이런 캐릭터를 좋아했는데
막 뭘 사달라는 아이는 아니어서
아들보다는 돈이 덜 들었어요.
세대불문 티니핑 사랑
'캐치! 티니핑'은 2020년 3월부터 KBS 2 TV를 통해 방영을 시작한 한국 애니메이션 시리즈예요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가 실수하는 바람에 요정인 티니핑이 지구로 뿔뿔이 흩어지게 됐는데
그 티니핑을 잡으러 다니는 이야기예요.
1기부터 4기까지 나왔고 여기에 100가지 티니핑이 등장합니다.
이름도 참 잘 지었어요.
베베핑이나 나나핑, 해핑, 또너핑, 포실핑, 빤짝핑, 노리핑...
완전 이등신 몸매에 말투가 너무 귀여워요.
놀다오겠다 츄~, 배고프다 라라~
시즌3부터는 티니핑들이 옷도 입기 시작했어요.
TV애니메이션에 이어
영화 '사랑의 하츄핑'도 8월에 개봉했는데 관객수 123만명 들었어요.
가족영화. 어른들도 같이 보며 눈물 흘린다는~
해외로 나가는 국산 캐릭터 IP
티니핑을 만든 SAMG엔터테인먼트,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해요.
2022년에 상장했어요.
미니특공대, 레이디버그 등도 SAMG엔터에서 만들었네요
캐치 티니핑은 중국, 일본으로 진출했어요.
2021년 중국에 처음 티니핑 지식재산권(IP)을 선보였고
2022년 MD 매출이 36억원, 2023년 83억원, 2024년 3분기까지 200억원 올렸어요.
일본에서도 이제 막 굿즈 출시했는데
워낙 귀여운 캐릭터 좋아하는 일본이라
꽤 팔리지 않을까 싶네요.
넷플릭스에서 보면 캐치 티니핑 영어 더빙 버전도 있어요.
아이들 영어공부 시키기에도 좋아요.
영어가 어렵지 않고 워낙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라
초등 고학년도 군말 없이 봅니다.
SAM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티니핑에 힘입어 최근 많이 회복됐어요
1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에는 1만2000원대.
워낙 지금 증시는 미국 금리인하 속도조절, 탄핵정국 등으로
분위기 자체가 안 좋아서 개별종목 주가도 좋을 수가 없는데
저점 대비로는 좀 올라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