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알리바바 맞손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만들 시너지
2024년 연말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그룹의 합작 깜짝 발표.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5대5로 출자해 내년 합작법인 설립하기로 했어요.
신세계그룹은 지마켓을 현물출자하고요
합작법인에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습니다.
두 플랫폼은 현행대로 독립 운영하기로 했고요.
어찌보면 어느정도 예상을 했던 조합이기도 합니다.
지난 6월에 지마켓 대표로 선임된 정형권 대표가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거든요.
정 대표 영입할때부터 이런 조합을 염두하고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어요.
여하튼 두 플랫폼 손잡으면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단 알리바바그룹은 분기 매출만 40조원 안팎에 달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고요.
알리익스프레스 들어가보면 구매후기 엄청 다국적이에요.
중남미, 유럽, 미국, 아시아 등등 각국에서 구매합니다.
지마켓은 이런 알리바바 글로벌 판매망 활용해서 해외 시장 공략 가능할 것이고요.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니
워낙 이커머스 데이터도 많고 그걸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잘 활용하는 IT 기술도 갖고 있어요.
알리익스프레스 들어가면 추천상품 타고 타고 가다보면 시간이 훅 가는데
그런 상품 노출방식이나 판매, 마케팅 기술 이런걸
지마켓에도 적용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알리바바는 막강한 자본력도 갖추고 있어요.
한국 진출할때 한국에 1조5000억원 투자하겠다 공언하기도 했으니
지마켓이 투자에 있어서는 확실한 우군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알리바바 입장에서 장점
알리바바는 지마켓 60만명 판매자를 확보할 수 있어요.
한국 진출한 후에 한국 셀러들 입점시켜서
해외 구매자들이 한국 상품 살 수 있도록 노력해 왔는데
지마켓과 손잡으면서 한방에 해결하게 됐어요.
워낙 K열풍이 강하니 K셀러들 통해 판매량도 늘릴 수 있고
그동안 문제가 됐던 저품질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신세계의 위기 돌파책
어찌보면 신세계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
타개책이 필요했는데 알리바바가 그 터널이 될 수도 있어요
신세계는 2021년 6월 지마켓을 3조4400억원에 인수
신세계그룹에게는 설립 이후 최대 규모 인수합병.
지마켓은 인수 첫해에만 흑자를 낸 이후 2022년과 2023년 영업손실 기록
사실 지마켓 인수가 신세계그룹을 유동성 위기로 몰아넣은 단초가 됐다는 평가도.
이런 상태로는 지마켓 독자생존 어렵다고 판단했을 거에요.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발 디딘 후
초저가 전략 앞세워 시장 잠식 나서
유해물질 검출 같은 품질 관련 잡음.
모조품 논란도 있었고
그래서 둘이 손잡으면
쿠팡과 네이버 2강 체제로 굳어진
국내 이커머스시장을 흔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겠죠.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월간활성이용자는 967만여명.
이커머스 앱 분야 2위에 올라 있어요.
쿠팡은 3220만명
지마켓은 562만여명으로 5위.
국내 판매자들이 알리익스프레스에 투입되고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 마케팅이 진행되면
판도 바뀔 수도 있어.
신세계는 실적부진에서 벗어날까
이마트도 안 좋고 SSG닷컴도 마찬가지, 여긴 상장도 못하고 있고
부동산PF 때문에 신세계건설도 문제였고
뭐라도 해야하는 시점.
정용진 회장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만나고 왔는데
이번엔 알리바바와 JV 설립까지 했네요.
신세계그룹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옵니다.
투자 유치, 상품 구색 확대, 가격경쟁력 확보, 개인 맞춤형 쇼핑 개선 등에 투자 이뤄지면
편의성과 혜택 커질 것으로 보여요
중국 자본과 손 잡는 거에 대한 삐딱한 시선도 있는데?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막강한 자금력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 있어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은 분기 매출만 40조원 안팎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예요.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100% 현물 출자해
알리바바와 설립할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어요.
시장에선 3년 내 합작법인을 상장하기로 하고
상장이 어려운 경우 알리바바 측이 신세계가 보유한 G마켓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이
계약 조건에 포함됐을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어
신세계그룹 측은 이를 공식 부인하고 있긴 합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이번 합작은 신세계그룹이 G마켓을 매각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어요.
앞서 미국 이베이는 자사가 보유한 G마켓 지분 19.99%를 매각하기로 하고
신세계그룹에 지분 인수를 타진했으나
그룹 측은 이를 인수하지 않기로 하고 제삼자에 매각하는 데 동의했다는 것만 봐도.
쿠팡도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등 속앓이
8월,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 의혹과 자체브랜드 PB 상품 우대 등이 문제가 됐었어요.
공정위 "과징금 1628억" 부과했고요.
쿠팡은 여기에 행정소송을 하겠다고 맞섰어요.
그래도 쿠팡은 굳건하다고 느끼는데
멤버십 월회비를 인상했잖아요.
무려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올렸는데
3분기, 1번이라도 구매한 고객 2250만 명에 달해요.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수준이에요.
쿠팡을 끊으래야 끊을 수가 없어요.
올해 중국 C커머스가 시장 흔들었는데 메기? 미꾸라지?
C커머스 초반에 공격적 마케팅할 때 좀 써봤는데
그 마케팅 딱 끝나고 나니까 잘 안 들어가게 되던데
지난 2월 테무, 한국법인 유한책임회사 설립
1~11월 앱 설치 건수를 보면
알리 658만건, 테무 1804만 건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테무 월간 이용자
1월 459만명→4월 693만명→지난달 582만명
늘었다가 줄어드는 추세예요.
11월 카드 결제 점유율
알리 3.4%, 테무 0.7% 수준이라서
쿠팡 53.8%, 지마켓 7.9%, 11번가 7.4%, 쓱닷컴 5.1%에 비하면 아직 미미해요.
알리와 테무 합하면 4%가 좀 넘는데
쿠팡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네요.
쿠팡의 웬만한 사람들이 쓰고 있는 것 같은데도
로켓와우 회비 올렸는데도
이용자수나 결제액이 증가세라는 점
1월 대비 11월 이용자는 5.15%, 결제금액은 12.5% 증가한 걸 보면.
쿠팡의 입지는 계속 굳건해지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