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근에 7만 달러도 넘어서 우리나라 돈으로 11억 원을 넘어섰어요. 역대 최고가인 1억 4501억 450만 원을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대체 왜 이리 오르나요.
트럼프 트레이드 :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오를 것 같은 자산들에 투자하는 것.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적인 대상이 바로 가상자산입니다. 부동산도 있고. 관세 장벽을 높여서 내수부양에 나서면 수혜 받는 종목들도 있고요.
왜 가상자산이냐, 공식 석상에서 계속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 밝혀왔거든요.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비트코인을 미국 국가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게리 젠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가상자산에 부정적이고 규제일변도인데, 이 사람 해임하겠다"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구매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고요. 자신을 크립토 대통령으로 자처하기도 했어요.
그런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 가상자산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요새 미국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을 볼 때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을 많이 참조하던데
트럼프가 이길 거라고 보는 이들 63.1%, 해리스가 이길 거라 보는 비중 36.9%로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높죠.
트럼프 당선에 베팅한 비율이 69%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진 거긴 합니다.
여기서 잠깐. 폴리마켓은 양당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어떻게 측정할까요.
폴리마켓 자체가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이에요.
여기서 투표에 참여하려면 스테이블코인인 USD Coin을 매수해야 하고요.
이걸 폴리마켓으로 이체해서 두 후보 중 한 후보의 승리 포지션 1주를 매입하는 식입니다.
트럼프가 63% 정도라 했는데 트럼프 승리 포지션이 63센트인 거예요.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 포지션 가격이 1센트가 되서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예요.
대중이 누구에게 투표할지 예측해서 대중의 선택에 돈을 거는 식.
그래서 예측시장 강자로 부상.
사실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과 비트코인 흐름은 같이 가고 있어요.
지난 7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5만 5000만 5000달러까지 하락했었는데요.
트럼프 후보 총기 피습 후 지지층 결집력 강해지니까
비트코인 가격도 6만 80006만 8000달러까지 올랐어.
그때부터 트럼프 트레이드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직 사퇴하고
카메랄 해리스 후보가 확정된 후 돌풍을 일으키니까
비트코인 가격도 66만 달러선으로 떨어져서 횡보하는 모습이었고요.
트럼프 지지율 오르니 최근 한 달 새 확 오른 거예요.
시장에서는 트럼프=비트코인.
근데 사실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서
누가 되든 차기 정부에서는 가상자산은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미국 대선에 가상자산이 왜 이렇게 이슈가 됐을까요.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미국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민주당원 18%가, 공화당원 28%가 가상자산 투자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다 다 가상자산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선데 이어 2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떠어지면 시중 유동성이 늘어날 것이고 자산가격도 올라가겠죠.
특히 차입비용이 낮아지면 가상자산 같은 위험자산의 수익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월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죠.
그 후에 비트코인은 하나의 자산으로 입지를 굳힌 듯해요.
전통적인 제도권 금융의 영역으로 들어왔으니 이제 기관투자자나 법인투자자들이 마음 놓고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 셈이에요.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같은 미국의 내로라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ETF 상품 내놨고
이 현물 ETF로 많은 돈이 유입됐어요.
올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금액은 어제자 기준으로 보니까 241억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33조 원 정도.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의 운용자산은 지난 29일 300억 달러(41조 3910억 원)를 돌파했는데요
이건 ETF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도달한 거라고 합니다.
그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가 패시브 투자의 대명사인 ETF의 대표 상품이 된 거예요.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일일 거래량은 최근에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비트코인 현물 ETF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ETF 상품을 권유하고 판매하는 중입니다.
미국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막대한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어찌 보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을 융합한 상품이 나온 거고,
이를 통해 미국이 글로벌 가상자산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형태가 되고 있어요.
현물 ETF가 도입됐던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4만6000달러대였는데
두 달여 만에 전고점 갈아치웠고, 좀 조정 보이다 이번에 다시 오른.
블랙록 등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여기기 시작했어요.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불안감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떠오른 거죠.
미국을 필두로 금리인하 사이클에 접어들었는데요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돈을 마구 찍어내면 돈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인플레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적이에요. 2100만 개 밖에 없습니다.
현금을 갖고 있으면 그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데 비트코인은 안 그런 거죠.
수량이 한정된 금이나 마찬가지인 거예요.
여러 자산을 놓고 봤을 때 미 국채,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는데
사실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있고 달러를 보유하고 있죠.
그런데 그런 미국이 비트코인을 매입해서 국가 전략자산으로 가져가겠다 하는 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해요.
그래서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투자대상으로 점차 보기 시작했어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회사가 대표적인데 2020년부터 비트코인 매집해서 150억 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12월 주주총회를 여는데 여기서 주주제안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평가가 안건으로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미국 국립 공공정책연구소가 주주제안한 건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자산이지만 인플레이션과 회사채 수익률에 대해 상당히 좋은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에요. 비트코인을 1%라도 보유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보호하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거죠.
MS 이사회는 반대하는 입장인데 MS 2대 주주가 또 블랙록이라서 주총 때 어떤 결론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통상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은 역사적으로 보면 비트코인 상승기이기도 했어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환영한다 업토버(uptober)’라는 말도 있습니다.
업토버는 올라간다는 ‘up’과 10월을 뜻하는 ‘october’를 합한 단어예요.
미국 대선과 비트코인 반감기가 있었던 2012, 2016, 2020년 모두 4분기에 상당히 상승했고요.
그 다음해 폭등했으니까 미국 대선이 있는 올해 또 급등, 폭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거죠.
1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니 이런 패닉바잉이 나올 수도 있을 듯합니다.
공포탐욕지수도 77점이라 극단적 탐욕 수준인 상태예요.
그런데 지금 현재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좀 적긴 합니다.
일일 비트코인 거래량이 평균 26억 달러 규모로 올해 1분기의 절반 수준
지난 3월처럼 폭등할 조짐을 보이는 건 아니라서
현재는 공황에 의한 매수라기보다
건강하게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보는 시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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