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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상테크, 상품권은 휴짓조각이 되는 걸까

경제 흐름, 그리고 이슈

by laissezfaire 2024. 7. 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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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머니, 컬처캐시, 북앤라이프 도서문화상품권 등 

제대로 핀번호 받아서 등록한 분들 현금화가 다 막혀있습니다. 

그간 다른 포인트로 전환해서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루트들이 다 작동하지 않고 있는데요. 

티메프에서 환불도 못 받고, 현금 전환도 안되고 

그렇다고 해피머니, 컬처캐시, 북앤라 등 사업자로부터 직접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대표적인 현금전환 루트였던 페이코에서 지금 주황색 박스 친 곳들 터치하면 

오른쪽 사진처럼 충전 불가라고 나와요.. ㅠㅠ

 

 

 

그럼 해피머니로 가볼까요. 해피머니에서도 다른 포인트로의 전환이 아예 불가합니다. 

뭘 눌러봐도 이용 불가로 뜨는. 

 

 

결국은 내가 갖고 있는 해피머니는 해피머니가 환불해 주는 수밖에 없는데요. 

해피머니 사이트에서 25일 빠른 환불 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환불은 초기에 신청한 일부에게만 된 것 같네요. 

그 뒤로는 다들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상황. 

지금도 해피머니에 환불 창이 공지사항으로 떠 있는데 예치금이 얼마나 있을지.. ㅠ.ㅠ

 

 


해피머니가 환불해 줄 돈이 있을까요 


해피머니를 운영하는 기업은 해피머니아이엔씨라는 곳이에요

작년 말 기준 재무제표를 찾아보니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네요. 완전자본잠식이라는 뜻입니다. 

그 전해에도 완전자본잠식이었고요. 

그래서 자꾸 부도설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36억원 정도인데

상품권 판매로 받은 현금이 이 항목에 잡히겠죠. 

상품권 유통이 막힌 현시점에서의 숫자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부채가 2960억원.. 그중에서도 상품권 미지급금이 1564억원. 선수금이 5억2300만원. 

여기서 미지급금이 어떤 것으로 인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상품권 발행사는 발행해서 돈을 받으면 선수금으로 회계처리하는데 

미지급금은 보통 본업이 아닌, 영업활동 외 발생한 거래에서 먼저 돈을 받고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인데. 

해피머니는 상품권 발행회사라 상품권 아닌 걸로 미지급금이 발생한 경우가 어떤 경우일지.. 

 

여하튼 미지급금과 선수금 합쳐서 내줘야 하는 돈이 1570억원 정도 된다는 얘기인 건데요.

전년도에 비해서 상당히 늘었어요. 상테크가 인기를 끌면서 해피머니 판매액도 꽤 늘었다는 것. 

월초에 해피머니 5만원권이 4만6300원 전후로 나오는 시기 놓치면 사실 가격이 훅 올라가서 손 놓고 있다가 

월말 되면 또 간혹 이 가격이 나와서 사고는 했는데. 금세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미지급금과 미지급비용, 상품권예수금 옆에 주석 번호가 붙어있느니 주석을 한번 볼까요. 

전액 만기 1년 미만.  

 

 

재무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맞는 듯 합니다.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신청을 했다고 하는데 

연쇄 도산은 없었으면 하지만 영향이 있을 것 같네요. 


해피머니를 사겠다는 사람들


그런데 일부 해피머니를 사겠다는 글들이 올라와요. 

중고나라에... 

그런데 10%에 사겠다고 합니다. 

100만원어치라면 10만원에 사겠다는 거죠. 

해피머니가 부도나면 어차피 갖고 있는 해피머니 날릴테니 

10%라도 건질 거냐, 아님 그냥 날릴거냐. 

그렇다면 이걸 사는 사람들도 해피머니가 극적으로 부활해 해피머니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베팅을 하는 거죠. 

 

 



 

마치 이 느낌은.. 

풋옵션/콜옵션을 외가격에 사겠다는 것. 

혹은 상장폐지 결정된 종목을 정리매매 개시 전에 사겠다는 것. 

그런 느낌. 

 

상테크는 이제 더 이상 안될 것 같네요. 

신세계나 롯데, 갤러리아 같은 유통 대기업이 발행하는 상품권을 제외하면 

상테크용 상품권 시장은 이제 죽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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